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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EU 악재' 터졌다…국내 대형 철강사들 초긴장
-미국의 쿼터제(수출 물량 제한) 시행과 연관 산업 부진 등 대내외 악재로 신음하는 한국 철강업계가 연초부터 복병을 만났다. 네 번째로 큰 철강 수출시장인 유럽연합(EU)이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EU는 다음달 2일부터 2021년 6월30일까지 일정 물량을 초과하는 열연·냉연 강판과 후판 등 26개 수입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저율관세할당(TRQ)을 도입하기로 했다.
-잠정 조치 때보다 수출이 가능한 쿼터량이 늘어(100%→105%) 기존 EU 수출물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정부 예상과 달리 철강업계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이 EU로 수출하는 철강 제품 규모는 2017년 기준 330만t으로 금액은 29억달러(약 3조2596억원)에 달한다. 2013년(155만t)의 두 배를 웃돌 정도로 수출 증가율이 가팔랐다. 작년 1~11월 EU로의 철강 수출량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나 증가했지만 잠정 긴급수입제한조치가 발효된 7월 이후 증가폭은 0.8%에 그쳤다는 점에서 철강업계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잠정 조치에 없었던 스테인리스 후판과 레일·궤조, 냉연강재 등이 새로 쿼터제에 포함된 것도 부담이다.
‘유가 불안정’우려에… 정유·석화, 사업 다각화 잰걸음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가에서는 국내 정유 4사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0% 이상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유가 속에 지난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실현이 어렵게 됐다. 정유사는 원유를 구입한 후 2~3개월이 지나 판매하기 때문에 유가가 내려가면 비축해 둔 원유의 가치가 떨어져 손해를 보게 된다. 정유사들의 수익을 좌우하는 정제마진도 지난달에는 손익분기점(4~5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2.6달러까지 떨어졌다.
-정유업계와 석유화학업계는 불안정한 유가로 인한 사업의 불확실성을 낮추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정유업계는 석유화학사업에 출사표를 던지고 올레핀 생산시설 등을 구축하는 한편 전기차 배터리(SK이노베이션) 등 신성장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도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롯데케미칼은 셰일가스로 가동하는 에틸렌 공장을 미국에 세우고 상반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연료를 다변화해 유가 변동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면세점들이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온전히 풀리지 않았지만, 면세점들은 중국인 ‘보따리상(代工· 다이궁)’ 덕분에 특수를 누리고 있다. ‘다이궁’들은 국내 면세점에서 물건을 대량 구매한 뒤 중국에 다시 되파는 중국인들이다. 특히 일부 ‘다이궁’은 면세점에서 정상가(소비자가격 기준) 대비 30가량 싸게 구입한 상품을 일정 마진을 남기고 국내에서 되팔아 이득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상품은 국내 상점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유통된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건 화장품이나 홍삼 제품이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올해 4조원 이상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979년 롯데면세점 오픈 이후 첫 4조원대 기록이자 세계 단일 점포 매출로도 최대 규모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역시 1조원 이상 매출이 점쳐진다. 지난해 명동본점은 3조1618억원, 월드타워점은 5721억원 매출을 거뒀다.
-네이버가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는 카카오에 뒤처진 국내 핀테크 시장 판도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일본과 동남아 등 해외에서 인터넷은행과 증권을 넘어 보안, 암호화폐까지 아우르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간편결제(네이버페이) 서비스만 제공하는 후발주자에 불과하다. 카카오가 핀테크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바로증권을 인수해 증권업 진출을 앞둔 상황에서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
-카카오보다 먼저 증권사 인수를 완료할 경우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뒤처진 라인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선순환의 계기도 만들 수 있다. 지난해 5월 라인의 국내 사용자는 225만명으로 시장 점유율이 5.0%에 불과하다. 3,528명으로 전체 시장의 77.8%를 장악한 카카오톡에 비하면 15분의 1수준이다. 소셜네트워크(SNS)인 페이스북 기반의 메신저(640만명, 14.1%) 보다도 낮다. 국내에서 주식 중개가 가능한 최초의 모바일 메신저로 발돋움할 경우 미미한 시장 점유율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