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말
-과거에는 틀림없는 진실이라 생각했던 것이 가끔은 잘못된 것으로 여겨진다. 과거에 이것만큼은 자신의 확고한 신조라 여기던 것이 이제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 같은 변화를 자신이 어려서, 깊이가 없어서, 세상을 몰라서라는 이유로 그저 묻어두지 마라. 그 무렵 당신에게는 그렇게 사고하고 느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수준에서는 그것이 진리요, 신조였다. 인간은 늘 껍질을 벗고 새로워진다. 그리고 항상 새로운 생을 향해 나아간다. 그렇기에 과거에는 필요했던 것이 지금은 필요치 않게 되어버린 것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스스로를 비판하는 것, 탕니의 비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자신의 껍질을 벗는 일과 다름없다. 한층 새로운 자신이 되기 위한 탈바꿈인 것이다. - 즐거운 지식
-모든 것의 시작은 위험하다. 그러나 무엇을 막론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평등이라는 개념어를 즐겨 사용하는 사람은 두 가지 욕망 중 어느 한 쪽을 숨기고 있다. 하나는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수준까지 끌어내리려는 욕망이다. 다른 하나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려는 욕망이다. 따라서 부르짖는 평등이 어느 쪽인지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적을 말살하려는 것인가. 진심인가. 진정 상대를 파멸시키는 것이 좋겠는가. 적은 말살될 지 모른다. 그러나 그로 인해 적이 당신 안에서 영원한 것이 되어 버리지는 않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가. - 아침 놀
-누군가가 무엇을 인정한다. 그 이유는 세 가지다. 우선은 그 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그것이 세상에서 너무도 흔한 일인듯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이미 그 사실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제 그것이 선악 중 어느 쪽인가, 어떤 이해를 낳는가, 어떤 정당한 이유가 있는가 하는 것들은 인정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 이런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습이나 전통, 정치를 인정하고 있다. -아침 놀
-책을 읽은 뒤 최악의 독자가 되지 않도록 하자. 최악의 독자라는 것은 약탈을 일삼은 도적과 같다. 결국 그들은 무엇인가 값나가는 것은 없는지 혈안이 되어 책의 이곳저곳을 적당히 훑다가 이윽고 책 속에서 자기 상황에 맞는 것 지금 자신이 써 먹을 수 있는 것, 도움이 될 법한 도구를 끄집어내어 훔친다. 그리고 그들이 훔친것만을(어렴풋이 이해한 것 만을) 마치 그 책의 모든 내용인양 큰 소리로 떠드는 것을 삼가지 않는다. 결국 그 책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물론, 그 책 전체와 저자를 더럽힌다.
[니체의 말] 中